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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나의 서재/review (35)
달콤 쌉싸름
히가시노 게이고 책, 책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그리고 영화까지 아주 푹 빠져 살던 때가 있었는데 한동안 뜸했었다.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 '나미야 잡화점의 비밀'. 그 이후로 이유 없이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오랜만에 읽는 추리소설이고, 정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정통 추리소설'이다. (약간의 변형은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정통 추리소설은 어떻게 보면, 옛날 감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첨단 장비를 통해 추리하는게 아니라 홈즈나 애거서 크리스티의 마플 여사처럼 정황증거를 가지고 하나하나 짚어가며 추리하는 것.. 그런 책들이 쉬는 날 침대에서, 아니면 기차안에서 읽기 좋다. ^^ 이 책은 딱 그런 책이었다. 어렵사리 내가 추리하지 않아도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전개 되면서 작가가 이끄는 ..
이 책을 사던 때가 어렴풋이 기억난다. 몇 년전홍대나 합정 쪽이었던 것 같은데.. 친구와 함께 걸어다니다가 충동구매했다. 그래서 전혀 사전지식이 없었고.. 문학동네에서 나온 세계문학전집은 처음 사는 거라서 굉장히 신중하게 고민했지만, 결과적으로 책꽂이 어딘가에서 몇년간 눈에 띄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요즘 나름대로 책을 많이 읽고, 사면서 예전에 묵혀 놓았던 책들을 하나씩 읽다가 생각나서 읽게 되었다. 그렇지만 잘 읽혀지지가 않아서 어렵게 읽었고 내용이 어려워서 나도 모르게 생각을 많이 했는지 꿈에 까지 나왔다. 배경은 소련이 러시아로 변한 그 시점. 갓 사회로 나오는 젊은이가 주인공이다. 나도 그대로이고, 내 옆집사람도 내 친구도 거리도 집도 같은데 갑자기 나라 이름이 바뀌고 우리가 믿어왔던걸 뒤집어야..
몇 년 전에 연을 쫓는 아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를 휩쓸었던 때가 기억난다. 그 때는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가, 그 열기가 식을 때 쯤에 알라딘 중고 서점에 갔을 때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또 몇년이 지났다. 아무런 사전 정보가 없었지만, 왠지 제목만 봐도.. 책 표지만 봐도 책이 슬플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이 왜 오랫동안 베스트셀러로 있을 수 있는지 알 것 같았다. 내용이 어렵지 않아서 쉽게 읽히면서도, 구성이 탄탄하고 그리고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 주인공인 아미르의 인생은 아미르 개인의 선택을 통해 흘러가기도 하지만 거기에 아프카니스탄의 관습과 상황이 관통하고 있다. * 사진 아래에서 부터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책의 서두는 '2001년 12월'로 시작한다. 이러..
이번에 읽은 책은 민음사에서 나온 '나사의 회전'이다. 책이 두껍지 않고, 책 표지에 있는 예쁘지만 어딘지 음울해 보이는 여자 때문에 호기심을 갖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아름다운 문구가 많거나 통찰력 있는 어떤 깨달음에 대한 내용이 아니다. 하지만 흡입력 있는 진행으로 나사의 홈을 따라 가듯이 빨려들어가는 느낌처럼 분위기가 점점 고조 되고, 어딘지 모르게 음산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주인공의 혼란스러움이 극대화 되면서 소설이 마무리 된다. *사진 아래 부터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대한 설명은 이렇게 나와있다. 나는 이 설명을 읽고나서 읽어서 인지, 이 내용에 사로잡혀서 읽었다. 영국의 한 저택에서 가정교사로 일하던 젊은 여성이 유령을 목격한다. 혼자 걷던 산책길의 오래 된 탑 위에, 세..
한 번 쯤은 복잡한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한적한 시골에 내려가서 집을 가꾸고 땅을 일구면서 사는 건 어떨까하고 생각해 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꼭 시골에 내려가서 사는 것 까지는 아니어도, 잠시나마 익숙했던 곳에서 벗어나 쉬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예전에 봤던 어떤 드라마에서는 '인생을 세탁기에 돌려서 깨끗이 리셋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대사가 나온 적도 있었다. 내가 이번에 읽은 책은 이런 맥락과 연결 되어 있다.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는 순전히 제목 때문이었다. 제목이 너무 매력적인데, 실상 영어 제목은 'The country life'라는 심플한 제목이다 ㅎㅎ 우리 나라에서 번역하면서 좀 더 느낌을 살렸다. 주인공 스텔라는 오랫동안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하고 대도시인 런던에서 미..
어제까지 큰 시험이 있어서 그 동안 새로운 책을 읽을 여력이 없었다. 그래서 짬짬히 시간 날 때, 원래 좋아하던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을 읽었다.ㅎㅎ 빨강머리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긴, 한 여자의 일생을 그린 이야기이다. 가장 유명한 어린시절의 이야기는 정말 다양한 출판사에서 나온 걸로 알고 있다. 어린시절의 이야기도 재미있긴 하지만 그 뒤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고, 새로운 일들이 있고.. 그리고 앤의 아이들 이야기까지.. 1권에서는 앤이 11살 부터 교사자격증을 주는 퀀즈 아카데미를 졸업할 때 까지의 이야기이다. 상상력 많고 꿈 많던 소녀였던 앤이 애번리에 가서 머릴러와 메튜와 함께 살게 되고 다이애너라는 첫 친구를 만들고 학교 생활을 한다. 여기저기 떠돌면서 살아서 학교도 제대로 못다녔었..
밀란 쿤데라의 책을 읽은건 처음이 아니다.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도 읽었었고, 작년 쯤에 '불멸'도 읽었다. 처음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었을 때의 그 신선한 충격이 기억에 난다. 보통 하나의 화자로 책 전반을 가로지르는 형식만 많이 봐오다가 챕터 마다 화자가 바뀌고 그 화자마다 주제를 가지고 있다는게 마음에 들었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나도 직업적으로 글을 많이 쓰는 사람이지만 (전혀 문학적인 글은 아니지만), 글을 계속 쓰다보면 나만의 패턴이 생기게 된다. 내가 쓰는 패턴 대로 써는 것은 글을 좀 더 쉽게 쓸 수도 있지만 그 방법으로 쓰는 것이 나에게 제일 잘 맞다는 뜻이다. 굳이 억지로 바꿔야 할 필요는 없다.. 이번에 농담을 읽으면서 밀란 쿤데라 글..
이번 주말에는 대구에서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오랜만에 ktx를 탔다. 대구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오며 가며 4시간 동안 읽을 책을 준비했다. 비행기든 기차든 출발직전이 항상 가장 설렌다. 새로산 원피스 입고 음악 들으면서 출발 KTX 앞쪽 상판을 펼치면 짐도 올려두고 간식도 먹고 책 읽기도 좋다. 세븐 다이얼스 미스터리에는 번들이라는 캐릭터가 나온다. (참고로 이 책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침니스의 비밀 이라는 책을 먼저 읽는게, 이야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더 좋을 듯 하다. 나는 아직 침니스의 비밀은 읽어보지 않았다.) 번들은 애거서 크리스티에서 자주 나오는, 덜렁거리지만 의욕있고, 운은 남들 보다는 좋은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도움을 받는 아가씨 캐릭터이다. 배틀 총경이라는 조연도 나온다...
학기가 시작하고 졸업시험이 다가 오게 되면서 방학 때 보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게 되었다. 그 와중에서도 짬짬히 읽은 책 ^^ 사실 이 책은 언제 샀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인문학이라는 말이 들어가서 그냥 소설보다는 무거운 느낌이라 쉬이 손대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요즘 너무 문학 책만 읽는 느낌이 들어서 이번에는 꼭 끝까지 읽어보리라 다짐 하고 읽기 시작했다. 나는 전시회를 가는 것을 정말 좋아했다. 서울에서 열리는 유명 전시회는 자주 가곤 했는데, 미술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그림에서 느껴지는 느낌만 받아도 힐링 되는 것 같아 자주 갔었다. 내가 가는 전시회의 작품이 100% 진품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좀 줄어들긴 했지만 말이다. 이 책은 미술 작품을 설명해 줄 뿐만 아니라 그 작품이..
몇 년 전에 친구가 선물해 준 너새니얼 호손의 일곱 박공의 집을 다 읽었다. 내가 갖고 싶다고 해서 생일 선물로 사준 것인데, 내용도 모르고 작가도 모르고 그저 표지만 보고 고른 것이다. 제목부터 표지 그림까지 어쩐지 미스테리나 추리소설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런데 이런 느낌과는 다르게, 책의 시작을 이 소설은 로맨스와 관련 된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래서 사실 기대하고 읽었다. 어쩌면 제인에어나 오만과 편견과 같은 로맨스가 나오는 것 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충만했다. 그렇지만 사실 로맨스가 있긴 했지만, 그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두께에 비해 금방 읽고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도 비교적 분명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찾아보니, 이 책을 쓴 작가가 주홍글씨의 작가라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