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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게이블즈 빨강머리 앤 (만남) - 루시모드 몽고메리 본문
어제까지 큰 시험이 있어서 그 동안 새로운 책을 읽을 여력이 없었다. 그래서 짬짬히 시간 날 때, 원래 좋아하던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을 읽었다.ㅎㅎ 빨강머리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긴, 한 여자의 일생을 그린 이야기이다. 가장 유명한 어린시절의 이야기는 정말 다양한 출판사에서 나온 걸로 알고 있다. 어린시절의 이야기도 재미있긴 하지만 그 뒤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고, 새로운 일들이 있고.. 그리고 앤의 아이들 이야기까지..
1권에서는 앤이 11살 부터 교사자격증을 주는 퀀즈 아카데미를 졸업할 때 까지의 이야기이다. 상상력 많고 꿈 많던 소녀였던 앤이 애번리에 가서 머릴러와 메튜와 함께 살게 되고 다이애너라는 첫 친구를 만들고 학교 생활을 한다. 여기저기 떠돌면서 살아서 학교도 제대로 못다녔었는데, 다이애너, 제인, 루비와 친해지고 길버트와 경쟁도 하면서 어린시절을 꽃 피운다.
처음 애번리에 왔을 때 실수투성이에 하루라도 사고를 안치고 넘어가는 날이 없던 앤이 철들어 가고 인생에 대한 꿈을 키워간다.
그린게이블즈 빨강머리 앤 Anne. 1
- 저자
- #{for:author::2}, 그린게이블즈 빨강머리 앤 Anne. 1#{/for:author} 지음
- 출판사
- 동서문화사 | 2002-01-01 출간
- 카테고리
- 소설
- 책소개
- 꿋꿋한 자립정신과 빨강머리의 명랑하고 순수함을 간직한 주인공 앤...
앞으로 알아볼 일이 잔뜩 있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이에요. 살아 있는 기쁨을 느껴요. 세상에는 재미난 일이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아무튼 아침이란 즐겁다고 생각지 않으세요? 그날 하루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거든요. 그렇지만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괴로울 때 정신을 차리고 이겨내려면 역시 맑은 날씨가 좋거든요. 내게는 힘껏 참고 버텨나가야 할 일이 너무 많아요. 슬픈 소설 속 비극의 주인공처럼 기특하게도 어려움을 견뎌내는 장면을 상상할 때는 재미있지만, 그런 일을 당하면 괴로워요.
어떤 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데 즐거움의 절반이 있는 거예요. 비록 기대했던 일이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기다리는 즐거움을 그 사람에게서 뺏을 수는 없어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기보다는 기대하여 실망하는 편이 더 나아요.
황혼이 장막을 드리우고 별들이 하늘에 반짝일 때 잊지 말아다오 그대에게는 벗이 있음을, 길은 비록 멀고 험하더라도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마음맞는 사람이 적은 것은 아닌가봐요. 이 세상에 그런 사람이 여럿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기뻐요.
내일이라는 날은 아직 아무 잘못도 저지르지 않은 새로운 날이라고 생각하니 즐거워요.
살아 있다는 게 멋지고, 이렇듯 집으로 돌아간다는 게 정말 기분 좋아.
중요하고 은밀한 생각은 보물처럼 마음 속에 간직하고 싶어져요. 말을 해서 남에게 놀림받거나 이상하게 여겨지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과장된 표현도 이제 더이상 하고 싶지 않고요. 좀 섭섭한 생각도 들어요. 내가 이만큼 겄으니 얼마든지 어려운 표현을 해도 좋을 텐데 그렇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어른이 되어간다는 건 어떤 뜻에서는 즐겁기도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과 좀 달라요.
울어선 안돼. 운다는 건 어리석은 일이고 마음 약하다는 증거야. 세 번째 눈물방울이 코 옆을 굴러떨어졌어. 또 눈물이 흘러내리는군...... 아, 눈물 따위 세어서 무슨 소용이람! 그러는 동안에 홍수처럼 흘러넘쳐 버릴 텐데. 기운을 내야겠지만 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차라리 슬픔에 한껏 젖어야겠어.
퀸즈아카데미를 졸업할 때는 내 미래에 똑바로 뻗은 길이 하나만 있는 줄 알았어요. 그리하여 앞쪽에 멋진 이정표가 여러 개 보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하지만 지금 그 길모퉁이에 이르렀어요. 길모퉁이를 돌아서면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아마도 멋진 세계가 있으리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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