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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쌉싸름
친구가 보내 준 반가운 택배 본문
졸업 시험이 얼마 안남은 요즘, 집에 일찍 들어오는 날도 거의 없고 정신 없이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 그런데 어느날 늦게 집에 들어 와 보니 반가운 택배가 와있었다. 얼마 전에, 곧 다가오는 생일에 갖고 싶은게 있냐고 물어보는 친구에게 마땅한게 떠오르지 않아 책이라고 했더니 이렇게 택배로 보내주었다 ^^
보내 준 책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중에서, 마사 퀘스트라는 책과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이라는 책이다.
마사퀘스트 - 도리스 레싱
예전에 도리스 레싱의 '다섯째 아이'를 정말 흥미진진하게 읽은적이 있다. 이 작가의 자전적인 소설이라고 해서 읽어보려고 한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스페인 내란이 일어나던 1930년대, 아프리카의 한 영국 식민지 국가. 마사 퀘스트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농장을 하는 영국인 부모와 사는 열다섯 살 소녀이다. 그녀는 활기차고 열정적이며, 경험과 지식에 항상 목말라한다. 그러나 자신이 사는 외진 마을뿐 아니라 위선적이고 무능한 부모까지 모든 것이 불만스럽고, 판에 박힌 생활이 지겹다. 마사의 유일한 도피처는 유대인 소년이 빌려 주는 책이다. 책을 통해 자신이 알지 못하는 새로운 세계를 꿈꾸던 그녀는 결국 이웃 도시로 나가서 작은 법률사무소에 타이피스트로 취직한다. 그녀에게는 큰 세상인 이 도시에서, 경험하고 싶어 하고 알고 싶어 했던 진정한 삶과 마주하기를 고대한다. 부모와 농장의 어린 시절의 구속에서 벗어나려고 온 도시는, 아프리카라는 대륙과 마찬가지로 거칠고 광대하지만 뚜렷한 한계가 그어져 있는 곳이다. 또한 표면적으로 민주주의로 보이나 인종적 긴장감과 적대감이 짙게 깔려 있다. 마사는 공산주의 모임에 나가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데, 새로이 맛본 자유는 그녀에게 충격과 혼란만을 줄 뿐이다. 자신을 둘러싼 세상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서도 모순을 발견한 마사는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 - 카밀로 호세 셀라
두 번째로 고른 책은 스페인 소설인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이다. 스페인 소설은 읽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난 아직 돈키호테도 읽어보지 못했다.)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신기하게도 서로 다른 작가들이 쓰더라도 작가의 나라에 따라서 특유의 분위기가 묻어난다. 책이 어느정도 살아온 문화를 반영하기 때문인 것 같다.
1939년 스페인 알멘드랄레호의 한 약국에서 파스쿠알의 마지막 고백이 담긴 원고 꾸러미가 발견된다. 파스쿠알은 스페인의 열악한 농촌 마을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극단적인 폭력을 경험한다. 서로에 대한 증오만 남은 그의 가정은 안식처가 아니라 아귀지옥이다. 가족들이 개에게 물리거나 기름통에 빠져 죽고, 가난에 진저리치며 집을 떠나는 사이, 파스쿠알도 어느덧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 결혼한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도 잠시, 두 아이의 죽음, 가족간의 불화, 아내의 외도로 이어지는 불행과 배신의 운명은 그림자처럼 그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당신은 꼭 피를 보려고 하니까요/" 파스쿠알을 두려워하는 아내의 말처럼 그의 두 손은 점점 피로 물들어 간다.
책 두권은 전부 책장에 잘 꽂아 놓았다. 지금은 밀란 쿤데라의 농담을 읽고 있는데 어서 다 읽고, 새 책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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