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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쌉싸름
미술관 옆 인문학 - 박홍순 본문
학기가 시작하고 졸업시험이 다가 오게 되면서 방학 때 보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게 되었다. 그 와중에서도 짬짬히 읽은 책 ^^
사실 이 책은 언제 샀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인문학이라는 말이 들어가서 그냥 소설보다는 무거운 느낌이라 쉬이 손대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요즘 너무 문학 책만 읽는 느낌이 들어서 이번에는 꼭 끝까지 읽어보리라 다짐 하고 읽기 시작했다.
나는 전시회를 가는 것을 정말 좋아했다. 서울에서 열리는 유명 전시회는 자주 가곤 했는데, 미술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그림에서 느껴지는 느낌만 받아도 힐링 되는 것 같아 자주 갔었다. 내가 가는 전시회의 작품이 100% 진품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좀 줄어들긴 했지만 말이다.
이 책은 미술 작품을 설명해 줄 뿐만 아니라 그 작품이 그려졌던 사회의 분위기, 그리고 연관 된 문학 작품까지 함께 소개해준다. 아는 미술 작품이 나오거나 문학작품이 나오면 그 동안 단편 적으로만 알고 있던 작품에 대해 좀 더 풍부하게 알게 되고, 모르는 작품이 나오면 다음에 한번 자세히 알아보리라 하는 흥미를 갖게 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작품들의 의미를 지금 살아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도 유도하여 그 의미를 다시 새길 수 있게 해준다. 마치 미술과 문학에 대한 칼럼들을 모아 놓은 것 같아서 너무 어렵지도 않고 재미 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정착 집단에서 떨어져 나오는 것이 곧 위험을 의미하게 되자, 사람들은 머물기 위해 신분제를 받아들이고 사회의 온갖 규제에 몸을 맡겼다. 그 규격에서 벗어나면 불안해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정해진 틀 안으로 회귀해야만 안심을 하게 되었다.
타인 지향형 인간은 고독을 참지 못한다. 그리고 고독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그는 군중 속으로 섞여 든다.
고독하기 때문에 자유로울 수 있고 자유롭기 때문에 고독하다. 이제 낮의 대용품을 걷어내고 밤의 고독을 즐기자. 밤의 해방과 자유를 만끽하자. 적어도 밤에는 내 안에 있는 타인을 쫒아 보내고 내 안에 나를 가득 채우자.
그의 말대로 웃음은 일시적인 기분 전환을 넘어서는 적극적인 의미를 지닌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사건이나 사물에 대한 자세한 검토를 하게 해서 진실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사회에 대한 풍자는 삶에 쫓겨 무심코 지나치던 사회문제에 대해 귀를 쫑긋 세우고 관심을 갖게 한다. 또한 현상의 이면에 있는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한다.
인간의 삶을 위한 살생은 인정되나 촘촘한 그물로 필요 이상의 고기를 잡는 것은 안 된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기만 한다면 자연은 인간에게 필요한 것들을 풍족하게 제공한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한 번 속았던 어떠한 것은 그것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태도이다.
인간은 삶에 관여할 때, 즉 인간에게 삶을 가져다주는 영혼을 가질 때 살아 있게 된다. 영혼이 삶을 가져오므로, 영혼은 삶의 대립자인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고, 따라서 영혼은 불멸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토록 친숙한 일상성에서 어떻게 한발 물러설 수 있을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드는 것이다. 인간은 익숙한 것에 대해서는 관성이 작용을 하지만 낯선 존재에 대해서는 관찰이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기 내부에서 동력이 100% 나와야 한다고 믿는 것 자체가 오만 일 수도 있다. 물이 자기 혼자의 힘으로 흐르는 것은 아닐 테니까 말이다.
절망은 불투명함에서 온다.
사막 건너의 푸른 들판을 이야기하진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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