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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아가사'

파란건 2015. 4. 27. 00:05

친구와 시간을 내어 오랜만에 대학로에 있는 홍익대 아트센터에서 뮤지컬을 보았다. 뮤지컬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사실 문화 생활 자체가 오랜만이었다.




블로그의 내 서재에 대해 보면 알겠지만 난 아가사 크리스티의 미스테리를 정말 좋아한다. 아직 전집을 다 읽지는 않았지만, 이토록 다작을 했던 작가 자체에 대한 미스테리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 뮤지컬은 그 추리소설의 여왕 자체의 미스테리에 대한 내용이다. 내가 알기로도 아가사 크리스티는 실제로 실종 된 바 있다. 작품 설명은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1953년 영국, 그린웨이의 저택에서 평온한 여생을 보내고 있는 추리 소설 계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 

그녀의 60번째 소설 출간을 기념하는 파티에 의문의 ‘R’ㅡ 레이몬드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표절시비에 휩싸여 재기불능이 된 작가 레이몬드 애쉬튼. 그는 악몽 속에서 아가사 크리스티의 

미완성 소설 ‘미궁 속의 티타임’을 발견하고 의문을 가진 채 아가사에게 편지를 보낸다.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잊고 있었던 27년 전 겨울 아가사 크리스티의 실종 당일로 격정적인 여행을 떠난다. 그 날, 저택을 떠난 아가사 앞에 나타난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매력적인 남자 로이. 그리고 숨겨져 있던 진실들이 아가사와 레이몬드 앞에 차례차례 모습을 드러낸다. 


1926년 겨울, 열 하루간 실종되었던 아가사 크리스티. 

열 하루 후 나타난 그녀는 그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평생 동안 그 일을 누구에게도 언급하지 않았다. 


열 하루 동안의 미궁 속에서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공연이 있는 대극장 앞에 오늘 공연의 캐스팅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



사실 뮤지컬 배우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우리가 봤던 날의 캐스팅은 최정원, 윤형렬, 려욱, 김형균, 박준후, 박종원, 한세라, 소정화, 정승준님이 나왔다. ^^












작품을 이끌어가는 것은 아가사크리스티, 로이, 그리고 레이몬드 에쉬튼이다. 내가 봤던 날의 최정원님, 윤형렬님은 정말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레이몬드의 려욱은 참 귀여워서 역할에 잘 어울렸다. 창작 뮤지컬이라고 해서 사실 큰 기대를 하고 간 것은 아니었지만 퀄리티도 높고, 무엇보다 배우님들이 열정적인 공연을 보여주었다. 무대도 화려했고... 아가사의 팬이라면 중간중간 나오는 그녀의 작품이름에 반가울 것이다. 또 전반적인 스토리가 어떤 미스테리를 찾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불렀던 노래.. 다시 들으니 그날의 감동이 생각난다. 







봄 날 저녁의 신나는 외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