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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쌉싸름
2017년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 책을 많이 읽었다. 나는 2017년 초부터 책꽂이라는 어플을 사용하는데, 내가 읽은 책을 작가별, 장르별로 정리할 수 있고월 별, 연도별로 통계도 내서 일년 동안 잘 사용했다. 2017년에 완독한 책은 121권(만화책 몇권 포함)으로 언젠가 한 번 정리해보고 싶다.ㅎㅎ 가장 많이 읽은 장르는 추리소설로 절반이 넘는다. 그 외에 여행관련 책, 에세이, 소설을 읽었다. 2017년에 읽은 책을 하나씩 간단히 리뷰해봐야겠다. #나를 아는 남자, #도진기 우연히 도진기 작가님 소설을 알게되어 올 한해 정말 많이 읽었다.(일단 출간된 책은 전부 샀는데, 한권빼고 다 읽었다.) 도진기 작가님 소설의 주요탐정은 두 명이다.진구과 고진 변호사어떤 책에서는 진구만 나오고, 다른 곳에서는..
읽은지 좀 오래되서 최근에 읽었다고 하기도 뭐하지만, 더 밀리기 전에 간단한 소감. #빌 브라이슨, #나를 부르는 숲저널리스트인 빌브라이슨의 트래킹이야기. 빌브라이슨은 팟캐스트 빨간책방 방송 목록을 넘겨보다가 빌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이라는 제목이 재미있어서 알게되었다. 빌브라이슨의 특기는 비꼬기. 유머코드는 (내가 느끼기로)코난 오브라이언의 느낌이었다 ㅎㅎ 발칙한 유럽산책을 재미있게 읽고 찾아보니책을 한두권쓰신게 아니었다. 이름은 많이들어본 "거의 모든것의 역사" 라는 책도 썼다. (아직안읽어봄) 책 목록을 쭉 넘기다 "나를 부르는 산" 이라는 제목과 표지에 이끌렸다.내가 언젠가는 해보고싶지만 결국엔 못할 것 같은 일 중에 하나가 트래킹이다. 인스타에서 숲속 오두막, 별장 찾아보는게 취미이기도 하지만..
전세 만기가 다가오면서 계속 살 것인가 새로 집을 구할 것인가 고민하게 되었고 그 과정 중에서 집을 사야하는 것에 대해 정말 많이 고민했다. 인터넷, 뉴스, 주변 사람들.. 모두 집을 사야하는가에 대해 의견이 달랐기에.. 하지만 자취를 10년 정도 하며 내 집이라고 정 붙이기 어려웠던 것을 생각해서 정말 큰 마음 먹고 집을 사게되었다. 그렇게 해서 이사온지 반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조금씩 여기가 우리집인가 하는 낯선 느낌이 남아있다 안방에서 바라 본 주방 집 전체 컨셉은 회색과 나무색이었다. 안방 벽지는 짙은 회색, 방문은 나무색, 베란다문은 회색, 가구는 나무색, 주방은 회색, 바닥은 나무색 인테리어를 정말 많이 찾아봤는데 요즘 유행은 회색인듯하다. 그리고 나는 나무색을 좋아해서 집 전체를 회색과 나무..
초원의 집은 "로라"라는 여자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 부터 결혼할 무렵 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3번째 이야기 까지는 로라의 어린 시절 순수했던 모습들만 주로 담고 있지만 4번째 부터는 분위기가 조금 달라진다. 실버 호숫가에서는 로라의 가족이 한명 더 늘어난다. 마치 작은 아씨들에 나오는 것처럼 4자매가 나오고, 로라는 그 자매들 중에서 가장 씩씩한 둘째이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서로가 서로의 세상이 되어 함께 이겨나가는 이전 이야기 들과는 달리 실버 호숫가에는 다른 사람들도 많이 나오고, 가족 전체에 드리우는 슬픈 그림자도 있다. 첫째 언니인 메리가 성홍열을 앓고 나서 눈이 멀게 된 것이다. 메리 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쇠약해지고 마음도 약해져있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로라와 그 가족들은 ..
나는 추리소설을 정말 좋아하는데, 추리소설의 경우에는 캐릭터를 잡아 두고 시리즈물로 연재 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탐정을 특징이 있는 캐릭터로 설정해두고 하나의 사건이 끝나도 전혀 별개의 다른 사건들이 시작 될 수 있기 때문에 시리즈로 만들기 용이해서 그런듯 하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중세가 배경이고, 특이하게도 탐정으로 나오는 캐드펠이라는 사람의 직업이 수사이다. 수도원이라는 특별한 공간이 배경 (물론 내용중에는 주로 근처 마을이 많이 나온다) 이라는 것이 매력적이다. 예전부터 기숙학교 (기숙형 고등학교나 아니면 제인에어, 호밀밭의 파수꾼, 해리포터에 나온 것 처럼 전교생 기숙사 학교..) 에 대한 특별한 공간을 설정하여 이야기가 전개 되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아마도 이미 나는 겪을 수 없는 일이..
이 책을 읽은지 최소한 5개월은 된 것 같다. 도저히 어디에 기록할만한 시간이 없었다.그리고 이상하게도 다른 책들과는 달리 이 책은 기억에 잘 남지 않는다. 사람 마음이라는게 비슷비슷해서 그런지 초원의 집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은 아닌걸로 기억한다. 나는 앤시리즈와 초원의 집 시리즈가 상당히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가장 큰 차이점은 (각색은 조금 있더라도) 초원의 집 시리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고, 앤은 소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초원의 집에서는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도 많다. 플럼시냇가는 미네소타주로 이주 하여 냇둑 옆의 토굴집에 살게 된 로라 가족의 이야기이다. 여기에서도 행운은 잡힐 듯 말듯 하다. 가족간의 사랑과 행복은 보였지만 한 가족이 생계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안타깝기..
사진 찍는건 폰이 편한데, 폰으로는 글을 남기기 귀찮아서 인스타에 사진만 올리고 있다. 4월쯤에 찍은 사진들.. 집근처에서 맥주 마시면서 먹었던 해물짬뽕탕! 상당히 매운데 중독성 있는 맛이었다. 매운걸 잘 못먹어서 남겼지만 자꾸 생각나는 그런맛.. 이건 사실 최근에 찍은 사진은 아니고, 한참전에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드는데, 함께 찍은 책이 너무나 덕후스러운듯하여 지인이 거의 없는 인스타 계정에만 살포시 올려보았다. 덧붙여, 내차는 말리부인데, 요즘 올 뉴 말리부가 출시 되어 자꾸만 눈이간다. 산지 일년 밖에 안되었는데 올뉴라니! 하지만 어쨌든 일년이나 기다리진 못했을거다.ㅎㅎ 친구 동생에게 영업당해서 먹었던 신포우리만두의 만두 칼국수. 무엇인지 모를 양념의 향?이 약간 강하지만 맛있다..
내가 살아온 것은 거의기적적이었다오랫동안 나는 곰팡이 피어나는 어둡고 축축한 세계에서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질서 속에서, 텅 빈 희망 속에서어찌 스스로의 일생을 예언할 수 있겠는가다른 사람들은 분주히몇몇 안 되는 내용들을 가지고 서로의 기능을넘겨보며 서표書標를 꽂기도 한다또 어떤 이는 너무 쉽게 살았다고 말한다, 좀더 두꺼운 추억이 필요하다는 사실, 완전을 위해서라면 두께가문제겠는가? 나는 여러 번 장소를 옮기며 살았지만죽음은 생각도 못했다, 나의 경력은출생뿐이었으므로, 왜냐하면두려움이 나의 속성이며미래가 나의 과거이므로나는 존재하는 것, 그러므로 용기란 얼마나 무책임한 것인가, 보라 나를한번이라도 본 사람은 모두나를 떠나갔다, 나의 영혼은검은 페이지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누가 나를펼쳐볼 것인가, 하지만..
2016년 1월도 다 끝나가고 있어 너무 늦게 올리는 것 같지만.. 12월에 산 책을 정리해보았다. 12월에 책을 그 어느때 보다 많이 샀는데, 연말이라 정신도 없고 일도 너무 많아서 도저히 올릴 시간이 없었다. 그 어느때보다 바빠서인지, 그 어느때보다 책을 많이 샀다 ㅎㅎㅎ 1) 매스커레이드 호텔 - 히가시노 게이고10월쯤에 매스커레이드 호텔 이브라는 책을 사서 잘 읽은 후 그 보다 먼저 나왔지만 그 이후의 이야기인, 매스커레이드 호텔에도 흥미가 생겼다. 사실 호텔이라는 공간은 매력적이다. 센과 치히로의 모험을 본 이후로 호텔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 ㅎㅎ 하지만 요즘 일하면서 (나름 서비스직..) 세상에 얼마나 진상이 많은가에 대해 느끼며.. 화려하기 보다는 결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은 든다. ..
벌써 2016년에 익숙해져가고 있는 느낌이다. 새로운 직장과 나이, 내가 하는 일에 낯선 느낌이 옅어지고 시간이 다시 빠르게 흐르고 있다.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일적으로 풀리지 않은 한가지가 내 마음을 무겁게 누르고 있어서 그 어떤 취미 생활도 마음 편히 할 수가 없었다. 새해 다짐 중 하나가 블로그에 열심히 기록하기 였는데 이제라도 조금씩 정리해 봐야겠다. #1. 맥도날드우리집 앞에는 24시간 맥도날드가 있어서 저녁 근무를 하고 늦게 퇴근하는 날에는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 어쩌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스누피 행사를 하고 있어서 빠른 시간 내에 벌써 이만큼이나 모았다. 사실 디테일이 썩 뛰어난 건 아니지만 스누피 자체로 넘나 귀여운 캐릭터라 다른 햄버거를 먹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해피밀을 주문하게..